<p></p><br /><br />[앵커]<br>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r> <br>그런데, 이들이 술을 마신 곳, 다름아닌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였습니다. <br> <br>김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br><br>[기자]<br>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남성이 마트에 들어갑니다. <br> <br>직원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더니 어디론가 전화하고, 잠시 후 경찰관들이 도착합니다. <br> <br>60대 남성 A씨가 이웃 주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젯밤 9시쯤. <br> <br>이들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고,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br> <br>[목격자] <br>"싸우는 걸 소리 듣고 문 열어 봤다니까. 어떤 남자가 막 뒤집어지고 술 먹고 웃통 다 벗고 막 저리 갔다 이리 갔다 하니까." <br> <br>70대 남성과 60대 남녀가 다쳐 병원에 옮겨졌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br> <br>A씨는 인근을 배회하다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r> <br>[경찰 관계자] <br>"술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거예요. 맨날 만나면 으르렁거리는 사이였다고 그러더라고요." <br> <br>사건이 벌어진 어린이 놀이터엔 음주나 고성방가를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br> <br>하지만 경고가 무색하게 바로 앞에선 대낮부터 술자리가 한창입니다. <br> <br>주민들은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br> <br>[주민] <br>"여긴 맨날 그래서 여기선 그러려니 하고 아주 귀 막고 사는 사람이에요. 맨날 맨날 365일. <어떨때는 12명이 밤새고 술을 먹어>" <br> <br>일부 지자체에선 어린이 놀이터나 공원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 중입니다. <br> <br>하지만 어겨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br> <br>영상취재 : 최준호 <br>영상편집 : 방성재<br /><br /><br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