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당시 억울하게 전과자가 된 16살 소년이 무려 77년이 지난 지금, 90대가 되어서야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br /> <br />당사자인 강택심 씨의 사연은 제주 4·3의 상처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br /> <br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 <br />[기자] <br />"주문 피고인은 무죄. 피고인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합니다." <br /> <br />92살 강택심 씨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끄덕입니다. <br /> <br />법정 안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br /> <br />재심을 담당한 판사도 오랜 세월을 고통 속에서 지낸 강 씨를 위로했습니다. <br /> <br />[노현미 / 4·3 재심 재판부 재판장 :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너무나 긴 시간이 통한의 세월로만 흘렀습니다. 다만 오늘 이 판결 선고가 피고인의 억울함을 푸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br /> <br />강 씨는 4·3이 한창이던 지난 1948년 누명을 쓰고 16살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전과자가 됐습니다. <br /> <br />'폭도 연루'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18살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해 다리까지 다쳤습니다. <br /> <br />공무원 시험도 봤지만, 4·3 당시 전과 이력 때문에 탈락해야 했습니다. <br /> <br />모진 세월을 견디게 한 힘은 오직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br /> <br />"억울한 사연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죽기 전에 명예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br /> <br />77년 동안 자신을 옭아매던 누명과 억울함에서 벗어난 강 씨는 한결 가벼운 마음입니다. <br /> <br />[강택심 / 4·3 일반재판 수형인 : 늦게나마 오늘 그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지금 뭐 날아가고 싶어요. 그렇게 고맙습니다.] <br /> <br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수형인인 강 씨가 직권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합동수행단과 재심 재판부의 노력이 컸습니다. <br /> <br />4·3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강 씨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신속하게 재심을 신청했고, <br /> <br />재판부도 제주 대신 거주지 인근인 사법연수원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br /> <br />4·3 수형인 4,327명 중 2,518명이 재심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br /> <br />YTN 고재형입니다. <br /> <br /> <br />영상기자: 윤지원 <br /> <br /> <br /> <br /><br /><br />YTN 고재형 (jhko@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5250302032994<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