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 영상 속 근무복을 입은 경찰관이 춤 연습실에서 날아다닌다. 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물구나무를 선 채 수십초 동안 다리로 허공에 풍차를 그렸다. 이어 현직 소방관이 등장해 대한민국 경찰 대 소방의 춤 대결이 펼쳐진다. 소방관의 헤드스핀(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몸을 돌리는 것)에 경찰관은 에어 트랙(한 손으로 몸을 지탱한 채 몸을 회전시킨 뒤 무게 중심을 반대쪽으로 옮기는 동작)으로 응수한다. 두 사람이 일어서서 손을 잡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난다. <br /> <br /> 영상 속 주인공은 비보잉(B-boying)을 하며 무대 위를 누비다 경찰관이 된 백종욱(31) 경기남부경찰청 3기동대 경위다. 브레이킹 댄스를 처음 접한 건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던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생 때부터 학창 시절 내내 YMCA 청소년문화센터 연습실을 찾아 춤을 연습했다. 고등학교 땐 수원에서 활동하는 댄스 크루 ‘플라톤’의 일원이 됐다. 자연스럽게 대학 학과도 건국대 공연예술학과를 선택했다. <br /> <br /> 스무살 때부터 두각을 보여 비보잉 크루들의 모태로 불리는 ‘익스프레션’ 크루에서 활동했다. 63빌딩 공연장에서 열린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에도 출연했다. 백 경위는 “가면극에 1인 5역으로 마법사, 조종당하는 인형, 피에로, 가면 인형1, 가면 인형2로 출연했다”며 “무대 위에서 가장 잘하는 걸 할 땐 ‘나한테 반하겠지’라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br /> <br /> <br /> 백 경위는 대학 새내기 시절 온갖 공연과 댄스 배틀에 참가한 뒤 의경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 중에도 브레이킹 댄스는 멈추지 않았다. 그를 관리하던 기동대 경찰관이 연습실 마련을 허락해준 덕분이었다. 그는 “의경 생활하던 1기동대 지하에 연습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신 당시 부관님, 이제는 경찰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br /> <br /> <br /> ...<br /><b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8518?cloc=dailymotio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