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주말인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br> <br>당시 열차를 타고 있던 승객 400여 명이 지하 선로를 통해 긴급 대피했습니다. <br> <br>방화 피의자인 60대 남성은 들것에 실려가다 체포됐습니다. <br> <br>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컴컴한 터널 속 멈춰선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br> <br>[현장음] <br>"천천히. <천천히.>" <br> <br>승객들은 선로 위를 걸어 대피하고, 소방대원들은 열차 쪽으로 향합니다. <br> <br>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열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8시 44분쯤. <br> <br>열차 네 번 째 칸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액체로 된 인화성물질을 바닥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겁니다.<br> <br>[목격자] <br>"할아버지가 기름을 이렇게 뿌렸어요.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콸콸콸콸. 그냥 미친듯이 뛴 거죠. 맨 끝단에 도착할 때 연기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연기를 이미 마시고 있었고." <br> <br>소방은 1시간40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지만 승객 400여 명이 비상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 부상자 21명이 발생했습니다. <br> <br>불을 지른 남성은 여의나루역에서 붙잡혔습니다. <br><br>남성은 소방 들것에 실려 지하철 역 밖으로 이송되고 있었는데요. <br> <br>손에서 그을린 흔적을 발견한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br> <br>[목격자] <br>"수갑 찼지. 경찰들이 (방화 용의자) 다리를 이렇게 몇이서 한 거의 10명 돼요. 둘러서 가지고 다리를 이렇게 다리가 잡혀 있고." <br> <br>화재로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은 오전 한때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br> <br>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송채은입니다. <br> <br>영상취재: 장명석 <br>영상편집: 강민<br /><br /><br />송채은 기자 chaecha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