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하다하다 이런 노쇼 사기도 있습니다. <br> <br>일감이 있다며 일용직 노동자들을 현장에 보내달라 요청해 놓고 막상 가보면 아무것도 없는 식인데요. <br> <br>허탕을 친 노동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br> <br>정경은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이른 아침 승합차를 타고 모여든 인부들. <br> <br>차에서 내려 무언가를 찾다가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br> <br>공사 일꾼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알려준 장소로 왔는데 공사 현장이 없었던 겁니다. <br> <br>인부들이 철거 공사 주문을 받고 온 현장인데요. <br> <br>풀밭과 카페만 있을 뿐 철거 공사가 필요한 건물은 없습니다.<br> <br>이렇게 1시간 동안 기다리다 발길을 돌린 일용직 근로자는 70명. <br> <br>이틀 전 인력 사무소에는 건물 내부 철거를 할 인부가 필요하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br> <br>[통화 녹취]<br>"인테리어 때문에 그 안에 내부 철거 다 해드려야 돼요. 수요일 날에 오시면 제가 현장에서 제가 다 안내해 드릴 거고 저랑 같이 작업 시작하시면 되거든요." <br> <br>결국 경찰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br> <br>[장동호 / 인부] <br>"(인력사무소) 한 7군데 70명 정도 (현장에서) 확인했거든요. 경찰차도 와가지고 피해 접수를 하고 그랬거든요." <br> <br>음식이나 물품 주문을 하고 연락을 끊는 '노쇼' 사기가 인력 시장까지 손을 뻗친 겁니다. <br> <br>피해 업체는 이런 일을 벌인 이유조차 짐작 못 해 답답합니다. <br> <br>[장인규 / 피해 인력사무소 소장] <br>"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를 한 번도 안 당해봤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고요. 지금 불경기 때문에요." <br> <br>경찰은 허위 주문 전화를 한 남성의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정경은입니다. <br> <br>영상취재: 김석현 <br>영상편집: 구혜정<br /><br /><br />정경은 기자 g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