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을 낸 40명의 남녀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br> <br>한옥에서 단체 미팅이 열린 건데요. <br> <br>주인공은 평균 나이, 일흔 여덟의 어르신들입니다. <br> <br>몇 커플이나 탄생했을까요?<br> <br>김설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br><br>[기자]<br>하얀 바지에 자켓, 하얀 중절모까지 색을 맞춘 남성, 맞은 편엔 호피무늬 블라우스로 멋을 낸 상대방이 앉았습니다. <br> <br>가슴엔 이름 대신 별명이 붙었습니다. <br> <br>[현장음] <br>"항상 밝게 웃으라고 내가 햇님. 너무 좋잖아요. 그쵸?" <br> <br>[현장음] <br>"(선생님은 왜 카이세요?) 카이스트 대학 이름이 최고잖아요." <br> <br>어르신들의 친구 찾기를 위해 지자체가 마련한 미팅 현장, 아흔의 최고령 참가자를 포함해 평균나이 78세 남녀 어르신 40명이 모였습니다. <br> <br>[김상열 / 90세] <br>"만나서 대화하고, 차 한잔 하는 정도면 되겠죠." <br> <br>[유갑식 / 79세] <br>"지금 남자친구가 없어서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까." <br> <br>마음에 드는 이성이 1대 1 대화를 신청하자, 고개숙여 쑥스럽게 인사합니다. <br> <br>[현장음] <br>"(가신다 가신다 가신다) 감사합니다." <br> <br>65세 이상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모집된 이번 행사는 종료 나흘 전 일찌감치 모집이 마감될 만큼 인기입니다. <br> <br>두 시간의 만남에서 최종 성사된 커플은 총 7쌍입니다. <br> <br>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혼자 사는 어르신 비율은 4년 전 20%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br> <br>길어진 노후,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빛을 발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br> <br>영상취재: 추진엽 <br>영상편집: 정다은<br /><br /><br />김설혜 기자 sulhye8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