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설립을 계획 중인 특수 학교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br> <br>함께 살아야 명품 아파트가 된다는 장애인 학부모의 호소, 일반 학교도 부족하다는 기존 주민의 반발, 양측의 갈등을 풀어낼 현명한 해법은 없을까요?<br> <br>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서울 성동구에 특수학교를 세우기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주민설명회. <br> <br>시작부터 고성이 오갑니다. <br> <br>[현장음] <br>"들어보세요! <당신이 성수동 살아?>" <br> <br>일부 주민들은 교육청을 비난하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br> <br>교육청은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옛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를 세울 계획입니다. <br> <br>그런데 학교 부지 인근엔 1만 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br><br>주민들은 일반 학생들이 들어갈 학교도 부족하다며 특수학교 대신 일반 학교가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br> <br>[반대 주민] <br>"고교 부지가 없고 입주 후 학교 부족으로 인한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기에…" <br> <br>학부모들은 절박한 심정이라며 주민들 협조를 호소합니다. <br> <br>[김남연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회장] <br>"특수학교가 없어서 1~2시간씩 차 타고 다닙니다. 명품이 비싼 아파트 돈 많은 게 명품입니까? 우리 같이 잘사는 사회라는 게 더 명품 아닐까요?" <br> <br>앞서 서울 강서구에서도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주민들 반대에 부딪히면서 6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br> <br>당시 주민설명회에서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br> <br>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를 비롯한 8개 구엔 특수학교가 없습니다. <br><br>특수교육 대상학생 1만 4천여 명 중 30%만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br><br>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br> <br>영상취재: 윤재영 <br>영상편집: 이태희<br /><br /><br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