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자마자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br> <br>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실제 실행될 경우 전세계가 영향을 받는, 초유의 강경 조치가 될 전망입니다. <br> <br>장하얀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이란 의회가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한 것은 현지시각 어제 오후. <br> <br>미국으로부터 핵시설 3곳을 공습 받은 당일입니다. <br> <br>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봉쇄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br> <br>실제 일부 선박이 미국의 이란 폭격 직후 한 때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서 항로를 정반대로 급히 돌리기도 했습니다. <br> <br>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에 있는 좁은 바닷길로 전세계 석유 무역의 30%, LNG 가스 무역의 20%가 이뤄진 중동 산유국의 주요 수송로 입니다.<br> <br>해로 기준으로 가장 좁은 폭이 3km에 불과한데 대형 유조선들이 여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br> <br>이란이 육지에서도 충분히 지나다니는 배를 공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br> <br>과거 이란은 이곳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며 기뢰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전면적으로 봉쇄한 적은 없었습니다. <br> <br>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의 원유와 가스 수송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br> <br>[압바스 아락치 / 이란 외무장관] <br>"이란은 미국의 군사공격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정권의 무모하고 위법한 행동으로부터 영토와 주권, 안보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나갈 것입니다." <br> <br>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시온주의 적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벌을 받아야 하며, 이미 받고 있다"고 말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br> <br>다만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br> <br>영상편집: 구혜정<br /><br /><br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