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 폭격 성과를 자랑하면서,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이 전쟁을 끝낸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br /> <br />일본 시민들은 불쾌감을 나타냈지만, 일본 정부는 관련 입장이나 논평을 피하며 저자세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br /> <br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br /> <br />[기자] <br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강조했습니다. <br /> <br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폭을 거론했습니다. <br /> <br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예를 들고 싶진 않습니다만, 본질에서는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쟁을 끝냈습니다.] <br /> <br />일본에 원폭을 투하해 2차 세계대전을 끝냈듯이 이란·이스라엘 간 전쟁도 미국의 이란 폭격 덕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br /> <br />일본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br /> <br />[히로시마 시민 :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믿을 수가 없네요.] <br /> <br />일본 내 피폭 단체들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br /> <br />[사쿠마 쿠니히로 /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 힘으로, 무력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br /> <br />정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직접 항의할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폭 관련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논평을 최대한 피했습니다. <br /> <br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원폭 투하와 관련한 일본의 생각을 미 정부에 전달해 왔고, 계속해서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br /> <br />미일 관세 협상 등 여러 민감한 국면에서 자칫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최대한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br /> <br />일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군의 원폭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해왔습니다. <br /> <br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원폭을 오히려 종전의 성과하고 강조하면서, 패전 80주년을 맞이하는 일본 정부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br /> <br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br /> <br /> <br /> <br /> <br /><br /><br />YTN 김세호 (hongkiza@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627010831720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