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화가로 친숙한 이강소! 기하 추상의 선구자 서승원! <br /> <br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실험 정신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원로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br /> <br />김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br /> <br />[기자] <br />긴 서예 붓을 활용해 일필휘지로 캔버스 위를 지나간 붓질! <br /> <br />기운 생동하는 굵은 선들의 흔적에선 어쩐지 서정적인 느낌도 묻어납니다. <br /> <br />오리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은, <br /> <br />적당히 덜 그려, <br /> <br />해석은 오롯이 관람자 몫으로 남겨두는 이강소의 그림입니다. <br /> <br />[이강소/화가 : 저는 완전히 실패한 작업을 좋아합니다. 그 가운데서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캔버스에서 상상하게 되는 거예요, 볼 때마다, 똑같은 걸 보는 게 아니라….] <br /> <br />초기에 구체적으로 표현된 도상들은 세월이 지나며 덜어냄의 미학을 더했고 <br /> <br />덜어내 응축된 에너지 속엔 동양과 서양의 미가 공존합니다. <br /> <br />사진 회화 조각 행위 예술까지 <br /> <br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도전을 이어온 한국 실험미술 1세대! <br /> <br />1980년대 이후 회화 조각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전시는 <br /> <br />격변의 시기에도 한국적 미감을 지켜온 작가의 예술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br /> <br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로 불리는 서승원의 최근 4년간의 작품입니다. <br /> <br />흐릿한 경계에 온화한 색상! <br /> <br />적절히 잘 발효된 색감이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br /> <br />어린 시절 창호지 사이로 걸러진 빛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기억입니다. <br /> <br />[서승원/화가 : 창호지를 통해 햇빛이 걸러 들어오기 때문에 그 걸러 들어온 색은 온유하며 따뜻하며 내재적 평화로움을 주는….] <br /> <br />삼각과 사각 형태가 선명한 초기작이 다양한 변주를 거쳐 지금의 화풍에 도달하기까지 <br /> <br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미감은 무엇일까? <br /> <br />묻고 또 물으며 60년 넘게 붓질을 이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남았다고 말합니다. <br /> <br />[서승원/화가 : 아직까지 없었던 우리의 것에 대한 미술,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미술을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것을 아직도 다 못 이룬 서글픔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더 완성해 가느냐….] <br /> <br />작업 시간이 아까워 팔순이 넘은 지금도 빵 2개로 점심을 때운다는 집념의 노장! <br /> <br />우리의 근본을 찾아가는 예술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br /> <br />YTN 김정아입니다. <br /> <br /> <br /> <br />영상기자;이동규,곽영주 <br /> <br /> <br /> <br /><br /><br />YTN 김정아 (ja-kim@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 (중략)<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506280356055536<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