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차량을 싣고 운항하는 도선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br /> <br />이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해상 재난 훈련이 제주에서 펼쳐졌습니다. <br /> <br />고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 <br />[기자] <br /> <br />"선적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자체 소화 중이나 불이 안 꺼지고 있고, 위치는 성산항 동방 0.4 해리입니다." <br /> <br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br /> <br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경비함은 강력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며 진화를 시도합니다. <br /> <br />화재에 놀란 승객 4명이 바다로 뛰어들자 해경 헬기와 경비정이 신속하게 구조합니다. <br /> <br />해경 구조대는 배에 올라 남은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장비를 이용해 전기차 화재 진압을 시도합니다. <br /> <br />그사이 화재 발생 선박은 인근 항에 긴급 입항하고, 육상에서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들이 전기차를 꺼내 최종 진화를 완료합니다. <br /> <br />실전 같았던 이번 훈련은 성산과 우도를 오가는 도선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br /> <br />이번 훈련은 해상에서는 해경이, 육상에서는 소방이 얼마나 전기차 화재를 유기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br /> <br />도선은 여객선과 달리 행정안전부 관할로, 이번 훈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까지 연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br /> <br />해경은 선박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 시 인명 구조를 최우선에 두고, 진화 장비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 계장 : 전기차 소화 전용 소화 장비인 하부 주수 관창과 질식 소화포가 해양 경찰에 배치돼 있고요. 좀 더 많이 이런 장비가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br /> <br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과열로 인한 '열폭주' 현상으로 장시간 연소하며 진화가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br /> <br />따라서 구조 최적 시간 확보를 위해서라도 선박에 전용 진화 장비를 보급하고, 선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정기 훈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br /> <br />YTN 고재형입니다. <br /> <br /> <br />영상기자 : 윤지원 <br /> <br /> <br /> <br /><br /><br />YTN 고재형 (jhko@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6290020185254<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