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떼로 몰려다니는 러브버그,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사체가 쌓이면서 또 골치입니다. <br> <br>부패하면서 썩은 악취가 진동하고 차량을 부식시킬 수도 있다는데요. <br> <br>김동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러브버그 떼가 점령한 인천 계양산 정상입니다. <br> <br>끈끈이 덫을 설치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덫이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br> <br>[현장음] <br>"10분 정도 하면 몇백에서 한 천 마리 단위까지 (잡힙니다)" <br> <br>러브버그들이 제 눈앞에서 날아다니고 있는데요, 채집망을 두 세번 휘두르기만 해도 이렇게 많은 러브버그들이 잡힙니다.<br> <br>피해가 속출하자 환경부가 방제 작업에 이어 사체 수거에 나섰습니다. <br> <br>송풍기와 살수 장비를 동원해 잡고 비닐팩에 쓸어 담아 수거하는 겁니다. <br> <br>러브버그 사체는 등산로 바닥은 물론 바위와 벤치에도 가득합니다. <br> <br>근처에서는 하수구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납니다. <br> <br>[나동순 / 인천 계양구] <br>"냄새가 약간 수산물 시장 같은 그런 비린내 같은 게 좀 나요." <br> <br>[길현종 / 환경부 국립생물관 과장] <br>"죽게 되면 부패해서 아무래도 냄새가 많이 나서 주민분들이 민원을 많이 제기하시는 것 같고요. 오늘도 역시 사체 청소 작업 같이 진행하고 있고요." <br> <br>차량에 달라붙으면 피해는 더 커집니다. <br> <br>러브버그는 체내에 산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br> <br>차량에 남은 사체 자국은 세차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놔둘 경우 차량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br> <br>환경부는 앞으로 러브버그를 법정 관리종으로 지정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대응 방안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br> <br>영상취재: 김석현 <br>영상편집: 형새봄<br /><br /><br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