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미국 텍사스에 내린 100년 만의 기습 폭우로 지금까지 최소 52명이 사망했습니다. <br> <br>여름 캠프 중이던 어린 학생들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br><br>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br><br>[기자]<br>집 한 채가 물살에 휩쓸려 둥둥 떠다니다가 도로 한복판에 그대로 내려앉았습니다. <br> <br>빠르게 불어난 강물은 둑을 넘으며 범람했고 시뻘건 흙탕물은 산비탈을 따라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br> <br>흙탕물은 집 안까지 들이닥쳐 온통 물바다가 됐고 병상에 누워 있던 노인은 움직이지도 못 한 채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br> <br>필사적으로 나무 위로 기어올라 간신히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포착 됐습니다. <br> <br>현지시각 그제부터 미국 텍사스 주에 1년 치 강수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00mm의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최소 52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br> <br>[엘라 데이비스 / 현지 주민] <br>"너무 끔찍해서 눈물이 납니다. 불과 하루 전에 아이들과 놀던 곳이 (홍수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br> <br>특히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강가에서 여름 캠프를 즐기던 여학생 20여 명이 실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br> <br>수색에 나선 헬리콥터가 줄을 내려 사람을 끌어올리는 긴박한 구조 작업도 밤새 이어졌습니다. <br> <br>당국은 헬리콥터 14대와 구조대원 500여 명을 투입해 현재까지 약 850명을 구조했습니다. <br> <b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끝까지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br> <br>[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br>"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텍사스 주지사와 협력 중입니다. 정말 끔찍한 재해입니다." <br> <br>현지 당국은 앞으로 48시간 안에 또다시 비가 더 쏟아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br> <br>영상편집: 김태균<br><br /><br /><br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