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여름 불청객들에게 시달리는 아파트 주민들이 있습니다.<br><br>백로떼가 아파트 인근으로 몰려든 건데요.<br><br>소음과 악취, 분변 피해에 민원이 속출하지만 보호조류라서 딱히 해결책이 없습니다. <br><br>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br><br>[기자]<br>올초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br> <br>단지 옆 나무들 위에 하얀 새들이 잔뜩 앉아있습니다. <br> <br>여름 철새인 백로입니다. <br> <br>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울음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 퍼집니다. <br><br>이 곳에 머무는 백로는 1천여 마리. <br> <br>영산강에서 먹이를 찾으며 여름을 지내왔습니다. <br> <br>그런데 1,500세대 아파트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겁니다. <br> <br>백로 서식지는 이 아파트 단지와 붙어있는데요. <br> <br>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날아가거나 경계하지 않습니다.<br><br>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울어대는 소음과 분변 악취때문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br> <br>폭염과 열대야에도 맘놓고 창문을 열지 못하고, 곳곳에 떨어진 분변에 연신 코를 막고 다녀야 합니다. <br> <br>[김춘옥 / 전남 나주시] <br>"새끼를 많이 낳아서 3월에 왔을 때는 한 3분의 1 정도라고 보면 지금은 완전히 꽉 찼죠. 시끄럽고요. 냄새가 너무 심해서 악취가 너무 심해요." <br> <br>시청에 소음과 악취 관련 민원이 수십 건 넘게 쏟아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br> <br>보호조류로 분류된 백로는 함부로 포획하거나 둥지 제거를 할 수 없습니다. <br> <br>[나주시 관계자] <br>"사업자랑 우리랑 다 민원 대응 방안 마련 협의도 했었어요. 지금 계속 방역하고 이제 소독해 오고 있거든요." <br> <br>현재로선 여름이 지나 백로가 떠나기만 기다려야 합니다. <br> <br>그때까지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br> <br>영상취재 : 이기현 <br>영상편집 : 이은원<br /><br /><br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