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이번엔 폭우를 견디지 못해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긴 곳 충남 예산 삽교천 일대로 가보겠습니다. <br> <br>지금은 물이 좀 빠져서 김대욱 기자가 들어가 있는데요. <br> <br>밀려든 토사에 마을이 온통 진흙밭이라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br><br>[기자]<br>네, 제가 서 있는 곳은 충남 예산군의 한 마을입니다. <br> <br>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마치 강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br> <br>마을 진입로도 물에 잠겨 그야말로 고립된 상태입니다.<br><br>충남 예산은 사흘간 380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br> <br>삽교천 일대 마을은 불어난 물로 둑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습니다. <br> <br>물이 빠진 마을에 들어가 봤는데요. <br> <br>집 내부는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고 가재도구도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br> <br>주민들은 토사를 쓸어내고 물에 젖은 가구들을 옮겨보지만 쓸만한 게 없습니다. <br> <br>[최병문 / 충남 예산군] <br>"다행히 오늘 (물이) 빠져서 지금 복구하고 있는데, 이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안 오네요." <br> <br>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건 주민들 뿐만이 아닙니다. <br> <br>개 한 마리는 비를 피해 비닐하우스 지붕에까지 올라갔습니다. <br> <br>축사가 무너지면서 길가엔 주인을 잃은 소들이 돌아다닙니다. <br> <br>겨우 살아남은 소는 다리가 풀린 채 한가운데 주저앉았습니다. <br> <br>[조상훈 / 충남 예산군] <br>"100마리 정도가 들어있는데 죽어있는 소도 있고 살아있는 소도 있고, 나가지만 못하게 밤새 지키고 있는 것뿐입니다." <br> <br>이번 폭우로 충남지역에서만 1만 6천핵타르 농경지가 침수됐고 가축 59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br> <br>지금까지 충남 예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r> <br>영상취재 : 박영래 최준호 <br>영상편집 : 이승은<br><br /><br /><br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