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기록적인 폭우가 경기도 가평에 집중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컸습니다. <br /> <br />주말을 맞아 가평을 찾았던 나들이객들도 고립되거나 한밤중에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br /> <br />이현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br /> <br />[기자] <br />펜션이 몰려있는 경기 가평군 조종면의 한 마을입니다. <br /> <br />불어난 강물에 지반이 무너져내리면서 건물이 하천에 반쯤 잠겨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습니다. <br /> <br />떠밀려 내려온 잔해들이 뒤엉켜 있는 건물 뒤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br /> <br />건물은 45도로 비스듬히 기울어졌고 1층 식당은 입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br /> <br />지반이 약한 상태라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br /> <br />[노현호 / 인근 상인 : 바위 굴러가는 소리가 탱크 소리 저리가라예요. 우르릉 소리 나는데 겁나서 나와볼 수가 없더라고요. (건물) 오른쪽 벽이 터지자마자 20~30분 사이에 넘어가 버렸어요.] <br /> <br />토사가 쓸고 지나간 자리는 모두 초토화됐습니다. <br /> <br />흙탕물에 잠겼던 물건들을 건져 정성스레 닦아보지만 막막함을 숨길 수 없습니다. <br /> <br />식당 주인은 순식간에 수마가 덩치를 키우자, 삶의 터전을 버리고 몸만 간신히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br /> <br />[장석문 / 식당 주인 : 건물에서 막 뚝뚝 소리가 나는 거예요. 일하는 아주머니들에게 빨리 내려오라고 난리를 쳤어요. (이런 일은) 내가 70년 동안 여기 살면서 처음이에요.] <br /> <br />주말 성수기를 맞아 가평 펜션촌을 찾았던 나들이객의 피해도 컸습니다. <br /> <br />도로 곳곳이 끊기고 토사에 가로막히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고립된 겁니다. <br /> <br />일부 나들이객은 한밤중에 펜션 입구까지 들이닥친 물살에 놀라 안전한 곳으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br /> <br />[조남원 / 가평 펜션 나들이객 : 펜션 문을 열었는데 (물이) 넘치려고 해서 바로 뒤가 산이라서 무너질까 봐, 바로 아래에 건물이 또 하나 있었어요. (주인) 아저씨가 거기로 대피하라고 해서….] <br /> <br />거센 물살과 토사가 가평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한 여름밤은 악몽으로 남았습니다. <br /> <br />YTN 이현정입니다. <br /> <br /> <br /> <br />촬영기자;곽영주 <br />영상편집;김세호 <br />화면제공;시청자 조남원 씨 <br /> <br /> <br /><br /><br />YTN 이현정 (sonhj0715@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7202154429691<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