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오늘 밤 극한 호우가 예보돼 있는데요,<br /><br />빗물이 빠져나가는 통로인 빗물받이가 낙엽과 쓰레기로 꽉 차 피해를 키우는 일이 많았죠.<br /><br />지금은 괜찮을까요?<br /><br />김승희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br /><br />[기자]<br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빌라촌입니다.<br /><br />골목길 빗물받이 위에 고무매트가 덮여 있습니다.<br /><br />한쪽에는 담배꽁초가 빽빽합니다.<br /><br />또 다른 빗물받이, 쓰레기 봉투와 일회용 컵이 나뒹굽니다.<br /><br />대로변으로 나가봤습니다.<br /><br />비가 조금씩 다시 오기 시작했는데요.<br /><br />빗물받이 안을 보니 흙탕물이 꽉 찼습니다.<br /><br />배수가 안 돼 비가 조금만 더 내리면 바로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br /><br />낙엽들이 쌓여 빗물받이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br /><br />환경미화원이 새벽 5시부터 현장을 돌고 있지만, 치워도 그때뿐입니다. <br /><br />도로 한 블록만 돌면, 75리터 대형 쓰레기 봉투가 꽉 찹니다. <br /><br />일부 자치구에서는 쓰레기가 들어가지 않게 아예 스마트 빗물받이까지 만들었습니다. <br /><br />평소엔 덮개가 덮여있고, 비가 오면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br /><br />자치구마다 빗물받이 상태가 다른 건 청소 관련 가이드라인이 없어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br /><br />[서해엽 / 환경부 생활하수과장]<br />"빗물받이 청소는 사람이 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청소) 외주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규정화를 시키는 건데. 지자체나 관계부처 의견 수렴 중이에요."<br /><br />환경부는 다음 달까지 청소·관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집중호우 때마다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br /><br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br /><br />영상취재 채희재 박희현<br />영상편집 변은민<br /><br />※7월 17일 뉴스A 방송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