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필리핀에선 6호 태풍 '위파'의 여파로 도로와 마을이 침수되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br> <br>폭우 속에서 결혼식을 강행한 부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br> <br>물이 찬 교회도 백년가약을 막지 못했습니다. <br> <br>서주희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어린 아이가 빗 길을 첨벙거리며 한 남성을 뒤쫒아 갑니다. <br> <br>그런데 그 순간, 옆으로 삐끗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갑니다. <br> <br>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br><br>앞서 가던 남성도 주변 사람들의 비명을 듣고 곧바로 빗물로 뛰어듭니다. <br> <br>현지시각 어제 필리핀 케손 시티에 있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 어린 아이 한명이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br> <br>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무사히 구조 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6호 태풍 '위파'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도로 곳곳도 물바다로 변하는 등 일상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br> <br>폭우로 침수된 교회에서는 예정된 결혼식이 그대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br> <br>신랑 신부도 물이 고인 예식장을 조심스레 걸어 입장했고 하객들도 빗물 따위 문제 없다는 듯 바지를 걷어올린채 기쁘게 축하를 건넵니다. <br> <br>[제이드 릭 버딜로 / 신랑] <br>"(폭우는) 단지 또 다른 시험인 겁니다. 용기를 냈을 뿐이에요." <br> <br>[지고 산토스 / 하객] <br>"마치 사랑이 승리하는 것을 보는 것 같아요" <br> <br>이번 태풍은 홍콩, 마카오, 중국 남부 지역을 지나 베트남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됐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br> <br>영상편집 : 구혜정<br /><br /><br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