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개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대규모 '반 젤렌스키'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br /> <br />우크라이나 당국이 정부 고위급 부패를 수사하는 독립적 기관을 단속한 데 이어,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br /> <br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br /> <br />[기자] <br />수도 키이우 거리에 수천 명이 집결해 '법안 거부'를 외칩니다. <br /> <br />검찰총장이 국가반부패국과 반부패특별검사실에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효된 데 항의하는 겁니다. <br /> <br />2022년 2월 개전 후 열린 첫 반정부 시위입니다. <br /> <br />시위대는 부패를 멈춰야 한다며 젤렌스키 정부가 전시를 구실로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br /> <br />또 우크라이나 검찰과 보안국이 반부패국에 대해 너무 광범위하고 일관성 없는 수사를 벌였다고 비판했습니다. <br /> <br />반부패국과 야당은 이번 법안이 독립성을 박탈한다고 반발했고, EU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br /> <br />[니클라스 헤르브스트 / EU 입법자 : 의회 표결 후 대통령이 몇 시간 내에 서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반부패 기관들은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br /> <br />독일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반부패 기관이 최근 개혁 노력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의 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br /> <br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측근들이 계엄령으로 주어진 막강한 권한을 정부 비판론자들을 억압하고 통제력을 높이는 데 쓴다는 의심이 제기된다고 전했습니다. <br /> <br />'키이우의 실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기관과 직접 만나 진화에 나섰습니다. <br /> <br />[루슬란 크라우첸코 /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우리는 상황을 논의하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그들을(반부패국)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br /> <br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이스탄불에서 7주 만에 다시 만나 3차 협상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가 여전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br /> <br />전문가들은 반부패국 통제가 내부 혼란을 키우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br /> <br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br /> <br /> <br />촬영: 유현우 <br /> <br /> <br /><br /><br />YTN 조수현 (sj1029@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507240522437387<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