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유럽도 40도까지 치솟는 폭염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br> <br>열기로 달궈진 지표면은 무려 50도를 넘었다는데요. <br> <br>이현재 기자입니다. <br><br>[기자]<br>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국회의사당 앞. <br> <br>땀을 흘리며 경비를 서고 있는 요원의 얼굴을 다른 경비원이 닦아줍니다. <br> <br>이들은 푹푹 찌는 한 낮에도 긴팔과 스타킹으로 된 제복을 입고 조각상처럼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땀을 닦을 수가 없습니다. <br> <br>한낮 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 아테네 도심 곳곳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봤더니 햇빛이 닿는 표면마다 열기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br><br>대표 관광지 아크로폴리스는 보름 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폐쇄 중입니다. <br> <br>관광객들은 아예 새벽에 움직입니다. <br> <br>[베로니카 치릴라 / 호주 관광객] <br>"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찍 여행을 시작했어요." <br> <br>유럽에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부가 심각합니다. <br><br>이들 지역의 지표면 온도는 50도를 넘겨 더위로 유명한 중동지역 못지 않습니다. <br><br>상대적으로 고위도에 있는 체코도 수도 프라하의 기온이 37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동물원에서 북극곰들에게 얼음을 주며 동물들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br> <br>전문가들은 초여름 더위로 달아오른 바다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br> <br>영상편집 : 조아라<br /><br /><br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