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아들을 향해 사제총을 쏜 60대 아버지. <br> <br>며느리가 다급히 112에 신고한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br> <br>경찰에게 여러 번 '빨리 와달라'고 호소했던 절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br> <br>먼저 송정현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총을 맞았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br> <br>숨진 30대 남성의 아내는 112에 "살려주세요"라며 다급하게 집 주소부터 외쳤습니다. <br><br>아내는 "저희 남편이 총을 맞았다", "빨리 와달라"며 엠뷸런스도 요청했습니다. <br><br>경찰이 "총을 쐈느냐?"라고 되묻자 "네" "총을 만들어 오셨다"고 답했습니다.<br> <br>아내가 "여기 애들이 있다"며 신고 도중 자녀들을 피신시키는 상황도 녹취록에 담겼습니다. <br><br>두 번째 통화에서 아내는 "아버지가 집 안에서 총을 들고 계신다" "충전하고 있다. 남편 죽일 것 같다"며 빠른 출동을 재차 호소했고, "안에서 장전하고 계시다" "조심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br><br>세 번째 통화에선 "출동 경찰관 전화가 안 온다"며 "제발 빨리 전화달라. 남편 죽으면 어떡하냐"고 토로했습니다.<br> <br>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외국인 가정교사가 다른 집으로 도망친 상황도 담겼습니다. <br><br>이 아파트 다른 세대 거주하는 신고자는 "외국인이 (집에) 들어와 '누가 총을 들고 있다'고 한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한 뒤 112에 전화해 "경찰이 왜 이렇게 안 오는 거냐"고 독촉했습니다.<br> <br>최초 신고 70분 만에 현장에 진입한 경찰은 "총기범이 집 안에 있을 가능성 때문에 특공대 작전 수립 등으로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br> <br>영상편집: 방성재<br /><br /><br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