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정식 해수욕장이 아닌, 이른바 '비지정 해변'에도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br /> <br />하지만 비지정 해변은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불법 편의 시설까지 운영돼 사고 위험이 큽니다. <br /> <br />송세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br /> <br />[기자] <br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 <br /> <br />파라솔이 빼곡하게 펼쳐졌고, 바다는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br /> <br />하지만 이곳은 정식 해수욕장이 아닌 비지정 해변입니다. <br /> <br />이렇게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습니다. <br /> <br />하지만 많은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br /> <br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동해안 특성상 사고 위험이 크지만, 이곳에는 수영 한계선도, 안전요원도 없습니다. <br /> <br />비지정 해변은 해수욕장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지자체가 안전 관리 의무를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br /> <br />그런데도 구명조끼를 착용한 피서객은 거의 없습니다. <br /> <br />[피서객 : 꽤 얕더라고요. 바위 너머로는 깊은데….] <br /> <br />안전 대책은 없지만, 상업 행위는 해수욕장처럼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br /> <br />파라솔과 텐트는 돈을 받고 빌려주고, 어촌계 건물은 허가도 없이 샤워장으로 쓰입니다. <br /> <br />[마을 관계자 : 성인 4천 원, 소인 3천 원요. 원래 다른 시설인데, 저희가 이걸 그냥 쓰고 있어요.] <br /> <br />취재가 시작되자 양양군은 샤워장 운영 중단을 지시했지만, 파라솔 대여는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br /> <br />[강원 양양군 관계자 : 물놀이 금지 구역이잖아요. 그런데 억지로 계속 들어가시거든요. (파라솔 대여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거죠. 법적으로 따져보자면 방법이 없어요.] <br /> <br />이런 비지정 해변은 전국적으로 80곳이 넘습니다. <br /> <br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사고가 나도 구조는 늦고 보상도 어렵습니다. <br /> <br />최근 3년간 6월부터 9월 사이 동해안 비지정 해변에서 숨진 사람만 39명. 올여름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br /> <br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된 비지정 해변. <br /> <br />일부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관리 속에 인명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br /> <br />YTN 송세혁입니다. <br /> <br /> <br />영상기자 : 조은기 <br /> <br /> <br /> <br /><br /><br />YTN 송세혁 (shsong@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801051853753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