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북한이 연일 홍보하는 원산갈마지구, 북한방송에선 늘 주민들로 붐비는 모습인데요. <br> <br>현실은 어떨까요. <br> <br>러시아 기자가 찍은 영상에는 사뭇 다른 모습이 담겼습니다. <br> <br>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br><br>[기자]<br>대형 신축 건물이 줄지어 있는 해안가. <br> <br>해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한 모습입니다. <br> <br>고급 양주와 일본 음료가 진열돼 있는 기념품 가게에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br> <br>이곳은 북한이 지난 달 문을 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입니다. <br> <br>지난달 1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러시아 기자가 촬영한 영상인데, 그간 북한이 공개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br> <br>그동안 북한은 "온나라 인민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며 홍보 영상을 공개했는데, 실제는 바닷가에 관광객 대여섯명이 전부입니다. <br> <br>비치발리볼을 즐기는 관광객도 찾아볼 수 없고, 해안가 파라솔 아래도 텅 비어 있습니다.<br> <br>[강동완 / 동아대 북한학과 교수] <br>"김정은의 치적을 선전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기 때문에 연출된 이미지가 필요했을 (겁니다.)" <br> <br>러시아 매체 RBC는 당시 러시아 관광객 13명도 이곳을 찾았는데 평양-원산 간 비행편이 갑자기 취소돼 기차를 이용해야 했고, 기존 호텔 예약도 취소돼 차액을 보상받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br> <br>러시아는 북러 교류의 일환으로 원산 갈마 관광객을 추가 모집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부에서는 '가격 대비 제약이 많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br> <br>영상취재: 한일웅 <br>영상편집: 석동은<br /><br /><br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