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갓 두 살밖에 안 된 아기를 집 안에 혼자 두고 사흘간 외출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r> <br>이 여성은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비웠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보도에 최다희 기자입니다. <br><br>[기자]<br>늦은 밤 경광등을 켠 소방차가 도착하고 대원들이 장비를 챙겨 내립니다. <br> <br>건물 창문에 사다리를 설치하더니 잠시 뒤 대원들이 어린 아기를 안은 채 구급 차량에 오릅니다. <br> <br>폭염 속 아기가 집에 혼자 방치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달 29일 오후 9시 44분쯤. <br> <br>경찰과 구조 대원들은 쓰레기 더미가 쌓인 집 안에서 홀로 남은 만 2살짜리 남자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br> <br>발견 당시 아기를 향해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고 주변엔 음식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br> <br>[박태우 / 이웃 주민] <br>"아침 저녁으로 뭔가 아기가 좀 아픈 듯한 울음소리 있잖아요." <br> <br>경찰 조사 결과 엄마인 20대 여성은 사흘간 외출 중인 상태였습니다. <br> <br>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자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 <br>구조 당시 아기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br> <br>현재 아기는 여성의 친인척이 보호 중입니다. <br> <br>경찰은 유기 방임 등 혐의로 여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br> <br>경찰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초범이고 범행을 자백한다는 점을 고려해 반려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br> <br>영상취재 : 김석현 <br>영상편집 : 남은주<br /><br /><br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