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가장 우려가 되는 건 앞서 수마가 훑고갔던 수해 현장들입니다. <br> <br>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또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br> <br>주민들은 이번 비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br> <br>이어서, 김대욱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지난달 폭우가 할퀴고 간 충남 예산군의 한 마을. <br> <br>비닐하우스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무럭무럭 자라던 수박은 빗물에 떠내려가 밭엔 흙더미만 남았습니다. <br> <br>중장비까지 동원해 보지만 마을은 아직 제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br> <br>[김영길 / 수박 재배 농민] <br>"(비닐) 하우스 다 절단 났지. (작물) 다 물에 썩었지. 지금 심정이야 뭐… 뭐라고 말 못 하지." <br> <br>창고 안에 가득 쌓여있던 작물, 이제는 쓰레기더미가 됐습니다. <br> <br>[감자 재배 농민] <br>"감자 같은 경우도 많은 피해를 입어서 이렇게 다 폐기 처분되고 있는데 또 이번에도 또 많은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br> <br>오늘밤 충청권에는 시간당 50~80mm의 강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br> <br>지난 수해 복구 작업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br> <br>지자체도 하천, 농경지를 대상으로 응급복구에 나서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br> <br>지난 폭우로 무너진 삽교천 일대 방수문입니다. 오늘 밤 폭우가 예보되면서 물길을 트기 위해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br> <br>[예산군 관계자] <br>"응급 복구는 대부분 지금 다 진행이 되고 있는데 2차 피해가 예상되면 바로 장비나 인력이 투입돼서 호우 피해가 없도록…" <br> <br>지난 수해로 인한 충남지역의 재산피해는 총 3천 400억여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br> <br>지자체가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터전을 잃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br> <br>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br> <br>영상취재 : 박영래 <br>영상편집 : 이태희<br /><br /><br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