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을 이어가면서 미국 현지 우리 교민사회에서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br> <br>지난달엔 한인 영주권자가 공항에서 붙잡혀 억류된 데 이어서 이번엔 성직자 모친을 따라 미국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대학생이 이민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br> <br>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br><br>[기자]<br>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사람들이 '연수를 석방하라'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합니다.<br> <br>미국에서 대학교 재학 중 이민 당국에 체포된 20살 고연수 씨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현지시각 어제 열린 겁니다. <br> <br>[집회 참가자] <br>"미국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납치된 젊은 학생을 포함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br> <br>고 씨가 뉴욕 이민법원에 자발적으로 출석했다가 구금된 건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br><br>재판 기일을 8월로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던 중 미국 연방 이민단속국,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br> <br>고 씨의 어머니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여성 성공회 사제로 김기리 신부입니다. <br> <br>고 씨는 어머니를 따라 2021년 3월 종교인의 동반가족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br><br>미국 이민국은 어머니인 김 신부가 비자 청원을 철회했기 때문에 고 씨의 비자도 종료됐다는 입장입니다. <br> <br>반면 고 씨 측은 근무지가 바뀌면서 재신청을 했을 뿐 비자를 철회한 적이 없다면서 고 씨가 올해 말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br> <br>최근 미국에선 이민법정을 나서는 이민자들을 이민 단속국이 영장 없이 붙잡아 추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미국 시민사회는 "적법 절차를 위반한 불법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br><br>앞서 지난달 말에는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 공항에서 붙잡혀 수감된 뒤로 아직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br> <br>한국계 인물에 대한 구금이 연이어 발생하자 미국 한인사회 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br> <br>영상편집 : 방성재<br /><br /><br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