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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막으려 세웠는데 침수…결국 방어벽 철거

2025-08-05 0 Dailymotion

<p></p><br /><br />[앵커]<br>홍수를 막겠다고 130억 원을 투입해 설치한 방어벽이 오히려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r> <br>'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해당 지자체는 부랴부랴 방어벽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br> <br>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극한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17일, 하천 주변에 설치된 홍수방어벽이 밀려든 빗물을 가둬버렸습니다. <br> <br>틈새로 폭포수처럼 물이 빠져나가고 화물차는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br> <br>우비를 입은 주민이 어쩔줄 모릅니다. <br> <br>밀려든 빗물에 수압이 높아지면서 홍수방어벽은 결국 무너졌습니다. <br> <br>[현장음] <br>"어, 어, 무너지네, 물 들어 와 버렸네."<br> <br>2주 뒤, 지난 3일 폭우 때도 홍수방어벽이 물길을 막으면서 주택가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br> <br>[박판희 / 침수 피해 주민] <br>"여기서 미쳐 못 빠지니까 물이 역류해서 여기로 왔어요. 병목현상." <br><br>홍수방어벽은 하천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해 130억 원을 들여 2019년부터 설치했습니다.<br> <br>그런데 오히려 하천으로 흘러가는 빗물을 막아 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br> <br>잦은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시청 등을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 중입니다. <br> <br>[김혜숙 / 침수 피해 주민] <br>"이거는 인재지 자연재해가 아니야. 민사 소송(준비)하고 있죠. 북구청하고 시청하고 (책임) 물어야지." <br> <br>광주시는 뒤늦게 홍수방어벽 철거에 나섰습니다. <br> <br>난간 플라스틱판을 없애 물이 흘러가게 했고 아래쪽에는 배수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br> <br>[광주시청 관계자] <br>"배수문을 만들 거예요. 여러 개, 그걸로 이제 (물이) 다 빠져나가 요. 큰 걸로 만들어요." <br> <br>주민들 사이에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br> <br>영상취재 : 이기현 <br>영상편집 : 김지향<br /><br /><br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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