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특검에 출석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조사 과정에선 주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명태균 의혹에 대해 “힘도 없는데 자꾸 연락해 대통령실을 통해 끊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br /> <br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김 여사에 대한 첫 소환조사는 이날 오전 10시23분 시작돼 오후 5시46분에 종료됐다. 점심·휴식 시간을 포함해 7시간23분간 이뤄졌다. 이후 8시40분까지 조서열람을 마친 뒤 8시55분 특검 사무실을 나와 귀가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재소환 대신 이르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r /> <br /> <br /> ━<br /> 화장기 없이 검은 정장·구두…14만원대 에코백 들고 포토라인 서 <br /> 김 여사는 이날 특검팀이 출석을 요구한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10분쯤 늦게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빌딩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검은 치마 정장을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은 김 여사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두 손으로 ‘HOPE’라고 적힌 검은색 에코백을 든 채 경호처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2층 포토라인에 섰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해 포토라인에 선 건 이날 김 여사가 처음이었다. <br /> <br />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며 구두점을 빼면 44자 분량의 사과 겸 소감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합니다”라며...<br /><b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324?cloc=dailymoti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