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잘하겠습니다"란 대국민 약속이 무색해졌습니다.<br> <br>식당이 손님에게 면박을 주고 호텔이 걸레 수건을 비치해서 논란이 됐던 전남 여수가 자정 결의대회를 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비위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br> <br>이번엔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다시 내놓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br> <br>김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br><br>[기자]<br>여수의 한 장어 식당. <br> <br>주방 문틈 사이로 종업원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br> <br>자세히 보니 접시에 담긴 반찬을 다시 반찬 통에 담고 있습니다. <br> <br>앞선 손님이 먹고 남긴 반찬을 재활용하는 겁니다. <br> <br>접시 네 개를 털어낸 후에야 쟁반을 옮깁니다. <br><br>이를 촬영한 신고자가 여수시에 민원을 접수했고, 현장 점검에선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br> <br>여수시는 해당 식당에 대해 영업 정지 15일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고발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br> <br>다음주부턴 관내 모든 음식점의 위생 상태와 친절도 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br> <br>[여수시 관계자] <br>"오는 11일부터 보건소 등과 합동으로 식당들의 반찬 재사용, 주방 청결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위생 불량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br> <br>앞서 여수는 유명 백반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 홍역을 치렀습니다, <br> <br>'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제공한 호텔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br> <br>이에 지난 7일, 시와 식당·숙박업주 200여 명이 모여 이미지 회복을 위한 친절 실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br> <br>[여수시 친절 실천 결의대회(지난 7일)] <br>"여수, 위생은 약속! 여수, 적정한 가격! 여수, 다 함께 실천 실천 실천!" <br> <br>하지만 결의대회 바로 다음날 반찬 재사용 사례가 적발되면서, 이미지 쇄신을 외쳤던 결의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br> <br>영상취재 황일문(스마트리포터) <br>영상편집 이승은<br /><br /><br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