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그리스와 튀르키예 산불 상황이 심상찮습니다. <br> <br>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일대가 바짝 말라붙은 가운데 강풍까지 겹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br> <br>소방용 항공기가 바다에서 물을 퍼 불을 꺼야하는 만큼 일부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고 선박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br> <br>문예빈 기자입니다. <br><br>[기자]<br>모스크 첨탑 너머로 잿빛 연기가 퍼져 모든 걸 뒤덮습니다. <br> <br>주택가 근처로 번진 불에 연기는 주황색으로 물들고 밤낮 구분이 힘들 정도입니다. <br> <br>옥상에 오른 주민들이 호스로 물을 뿌려보지만, 거대한 화마 앞에선 역부족입니다. <br> <br>현지시각 어제 튀르키예 북서부 차나칼레주 농촌서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이 숲과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br> <br>이 불로 지중해와 흑해를 잇는 다르다넬스 해협의 선박 운항이 모두 중단됐고, 차나칼레공항도 구조 및 소방용 항공기 외엔 이착륙이 금지됐습니다. <br> <br>같은 날, 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도대형 산불이 나 노인 1명이 숨졌습니다. <br> <br>산등성이를 타고 달려드는 불길에 맞서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였지만, 거센 강풍이 진압을 가로막았습니다. <br> <br>[그리스 주민] <br>"바람이 너무 강해서 서 있기도 힘들고, 불도 계속 번졌어요." <br> <br>로이터 등 외신은 올 여름 지중해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강풍,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대규모 산불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br><br>회색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지붕 가장자리를 따라 불길이 타오릅니다. <br> <br>광장은 불길을 피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곳곳서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br> <br>현지시각 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대성당에서 불이 났습니다.<br> <br>대성당 내부 청소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 나무로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번졌고, 화재는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br> <br>무슬림 왕조 시절 모스크로 세워진 메스키타 대성당은 1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br> <br>영상편집: 장세례<br /><br /><br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