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햄버거를 샀는데 입에도 대지 않고 버리는 일이 일본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br> <br>세트 메뉴를 사면 주는 경품만 챙기고 음식은 버리는건데요. <br> <br>대체 이 경품이 뭐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br><br>[기자]<br>지난 주말 일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br> <br>햄버거 세트 메뉴를 사면 받을 수 있는 경품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한정판 카드를 구하려는 사람들입니다. <br> <br>하도 사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곳곳에서 먼저 사겠다며 다툼도 벌어집니다. <br> <br>문제는 경품인 카드만 챙기고 햄버거는 그대로 버린다는 겁니다. <br> <br>매장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포장도 뜯지 않은 햄버거들이 동시에 버려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br> <br>식량 낭비는 물론이고 부패로 인한 위생 문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br> <br>[가토 / 직장인] <br>"어린이들이 잘 못 먹는 나라도 있는데 정말 최악입니다. 부끄럽습니다." <br> <br>[가네코 / 대학생] <br>"(음식을) 그대로 버린다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br><br>일본 맥도날드 측은 당초 오늘까지 진행하려 했던 이벤트를 어제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br> <br>[현장음] <br>"<해피 세트를 치즈버거로요.> 장난감은 이것밖에 없어요. 포켓몬은 없어요." <br> <br>이벤트는 끝났지만 한정판 카드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br><br>이 5000원짜리 햄버거 세트를 사면 받을 수 있는 포켓몬 카드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5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br> <br>중고 거래 사이트 측은 고액 거래 과열을 막기 위해 '냉정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br> <br>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br> <br>영상취재: 박용준 김래범 <br>영상편집: 최창규<br /><br /><br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