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미국의 25센트짜리 동전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요. <br> <br>이 동전 뒷면에 처음으로 한국계 미국인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br> <br>주인공은 누구인지,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br><br>[기자]<br>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새겨진 25센트 동전 뒷면에 단발머리 차림으로 전동 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여성이 새겨져 있습니다. <br> <br>한국계 여성 장애인 인권 운동가인 스테이시 박 밀번, 박지혜 씨입니다. <br><br>미국 정부는 3년 전부터 첫 여성 우주인이나 전 영부인 등 미국 역사 발전에 힘 쓴 여성들을 동전 뒷면에 새겨 왔는데 박 씨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선정된 겁니다<br><br>1987년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박 씨는 선천적 근육병을 앓아왔습니다. <br> <br>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내왔고 오바마 행정부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br> <br>[스테이시 박 밀번 / 장애인 인권 운동가 (2017년)] <br>"40년간 장애인 고용률이 거의 오르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 갇혀 숨어 지내고 있어요." <br><br>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신장암이 악화돼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그는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br> <br>미국 유력 매체들도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싸우며 존경 받아 온 전사가 사망했다"며 박 씨를 기리기도 했습니다. <br><br>한국계 장애인 인권 운동가를 기리는 미국 동전은 현지시간 오늘부터 이곳 미국 조폐국 상점 등을 통해 시중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br> <br>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br> <br>영상취재 : 김래범 정명환(VJ) <br>영상편집 : 남은주<br /><br /><br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