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도착지가 바뀐 것도 당황스러운데 승무원도 허둥지둥, 잘못된 안내 방송까지 나오면 어떨까요.<br> <br>어제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br> <br>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좌석에 앉아 기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는 승객들. <br> <br>비상착륙 했다는 내용이 흘러나오자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br> <br>[현장음] <br>"김포공항에서 착륙은 비상상황으로 인한 착륙이므로 기장님께서 인천공항으로 비행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br> <br>어제 말레이시아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비행 도중 김포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br><br>당시 기상상황이 악화돼 인천 상공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연료 부족으로 급유를 위해 김포공항에 착륙한 겁니다.<br> <br>비행기는 예정보다 3시간이 지난 오후 11시쯤에야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br> <br>김포에서 인천으로 향할 때도 승객 불안은 계속 됐습니다. <br> <br>이미 기내는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들의 울음 소리로 가득했던 상황. <br> <br>[현장음] <br>"집에 가자" <br> <br>[현장음] <br>"이거 떨어지면 안되잖아" <br> <br>승객들은 목적지 변경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고, 아예 잘못된 방송이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br> <br>승무원들도 당황한 나머지 승객에게 김포공항이냐고 되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당시 탑승 승객은"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와 짐을 챙기는 데 김포공항이었다"며 "아이도 두려움에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br> <br>에어아시아 측은 "기장은 표준 운항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며 "비상 상황이 아닌 안전 운항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br> <br>채널에이 뉴스 장호림입니다. <br> <br>영상편집: 남은주<br /><br /><br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