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북면에 민가 근처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과정이 관찰됐습니다. <br /> <br />솔부엉이 둥지는 3년 전에도 성공적으로 번식을 한 곳이라 의미를 더했습니다. <br /> <br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br /> <br />[기자] <br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br /> <br />소나무 구멍에서 동그란 눈을 끔벅이며 새끼 새 2마리가 어미를 기다립니다. <br /> <br />어미 새가 조용히 둥지로 오더니 먹이를 내려놓고 다시 먹잇감을 찾아 떠납니다. <br /> <br />새끼 새와 어미 새는 여름 철새인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br /> <br />솔부엉이는 지난 6월, 시골 카페 뒷마당에 둥지를 튼 모습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br /> <br />[김상우 / 솔부엉이 발견자 : 안에 들여다보니까 저 한 마리가 부화가 돼 있었고 알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참 좋은 자리구나 생각했었죠.] <br /> <br />소나무에는 3년 전에도 솔부엉이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br /> <br />당시 새끼가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카페 주인이 둥지를 다시 만들고 먹이를 주며 보살폈습니다. <br /> <br />덕분에 2마리 모두 무사히 성장해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br /> <br />[김상우 / 솔부엉이 발견자 : 새끼 두 마리가 떨어졌을 때 제가 키우면서 닭고기도 주고 소고기도 주고 이래서 커서 날아갔습니다. 솔부엉이가 복을 많이 갖다 준다고 했는데 아마 복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br /> <br />올해 부엉이 가족이 떠난 뒤에는 딱따구리도 찾아왔습니다. <br /> <br />카페 주인의 보살핌 덕에 소나무 둥지가 귀한 새들의 쉼터가 된 겁니다. <br /> <br />[홍승민 / '짹짹휴게소' 조류보호단체 대표 : 나무 구멍이나 버려진 까치둥지를 사용해서 번식하는데요. 그런 수동이 있으려면 나무 규모가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되고요. 사실 현대 사회에서 그런 나무가 남아 있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br /> <br />잠시 스쳐 가는 철새를 귀하게 여기고 돕고 보호하면서 쌓아가는 사람과 새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br /> <br />YTN 오태인입니다. <br /> <br /> <br /> <br /><br /><br />YTN 오태인 (otaein@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816031701415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