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북한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러시아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br> <br>평양에 울려퍼진 강렬한 '록 음악'에 맞춰 북한 주민들이 열광하는 장면, 눈길을 끌었습니다. <br> <br>서주희 기자입니다.<br><br>[기자] <br>검은 가죽 자켓에 온통 검은 옷을 입은 채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는 러시아 가수. <br> <br>이내 분위기가 바뀌더니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를 양손에 들고 휘날리며 포효하듯 무대를 활보합니다. <br> <br>북한의 광복절인 '조국해방의 날' 8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공연 현장인데, 하이라이트는 러시아의 인기가수 '샤만'이 장식했습니다. <br> <br>전자기타와 드럼 소리가 휘몰아치는 '록 음악'이 평양체육관을 가득 채우고, 전광판에는 한글로 번역된 노래 가사가 나옵니다. <br> <br>[현장음] <br>"나의 러시아." <br> <br>번쩍이는 조명 속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관심 있게 쳐다봅니다. <br> <br>북한에서 자주 들을 수 없는 강렬한 사운드의 록음악이지만 북한 주민들은 샤만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br> <br>남북관계가 호전됐던 2018년 남한의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했을 당시 관객들의 표정이 다소 굳어 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br> <br>[현장음] <br>"일어서리." <br> <br>샤만은 대표적인 친 푸틴 성향의 가수로 분류되는데, 이번 공연에선 애국심을 강조하는 노래도 다수 불렀습니다. <br> <br>[조선중앙TV] <br>"나의 러시아, 일어서리 등 애국주의 주제의 노래들은 풍부한 예술적 기량과 기백 넘치는 형상으로 하여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br> <br>이날 공연에서는 러시아 국방성 소속 '붉은별' 합주단과 항공륙전군협주단도 등장해 군가 등을 열창했는데, 러북 밀착이 예술문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br> <br>영상편집 : 조성빈<br /><br /><br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