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오늘 아침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br> <br>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는데 사망자들은 어머니와 아들, 모자 관계로 파악됐습니다. <br> <br>평온했던 주말 아침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br> <br>홍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기자]<br>아파트 거실 쪽창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뒤덮습니다. <br> <br>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br><br>주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코와 입을 막고 아이와 반려견을 안은 채 다급하게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br> <br>오늘 오전 8시 17분쯤,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 주민 8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br><br>화재가 난 아파트 앞에는 소방차가 진입을 통제하고 있고요. <br> <br>불이난 집부터 옥상까지 검게 그을린 모습입니다.<br> <br>[인근 주민] <br>"펑 소리가 들려서 문 열어보니까 이미 연기가 나고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살려주세요", "문이 안 열려요" 이런 소리를 들었어요." <br> <br>불이 난 집에 살던 6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 등 2명이 숨졌습니다. <br><br>아버지인 60대 남성은 18층에서 등 부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는데 응급처치를 받으면서도 "우리 아들 못 봤느냐"고 애타게 찾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br> <br>주민 13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br> <br>[아파트 주민] <br>"구조요원 손잡고 나왔지. 자력으론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이미 안 보여요. 연기가 꽉 차가지고." <br> <br>불이 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 <br>아파트는 98년 준공됐는데 당시에는 16층 이상 공동주택에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습니다.<br><br>일부 주민들은 대피 방송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br> <br>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걸로 파악 중입니다. <br> <br>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br> <br>영상취재: 이락균 <br>영상편집: 남은주<br /><br /><br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