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어제 모자가 참변을 당한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데요,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스쿠터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유족이 증언했습니다. <br> <br>리튬 배터리는 섭씨 천도까지도 치솟을 수 있어 실내 충전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br> <br>홍지혜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아파트 복도가 새카맣게 불탔습니다. <br> <br>불을 끌 때 쓴 걸로 보이는 소화기는 안전핀이 뽑힌 채 놓여있습니다. <br> <br>어제 6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숨지고, 주민 13명이 다친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br> <br>소방 당국은 2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방에서, 전동 스쿠터에 쓰이는 배터리팩을 발견했습니다. <br> <br>유족 측은 아들 방에서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 불이 붙었고 폭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br> <br>[사망자 유족] <br>"배터리 쪽에 불이 불이 나 있었고 그 불을 끄려고 소화기로 끄려고 했는데 안 꺼졌고 그 상황에서 펑 하면서 터졌다." <br> <br>물을 끼얹고 소화액도 뿌렸지만 불길을 잡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br> <br>[사망자 유족] <br>"장인 어른은 밖에 그 현관 나가서 소화기를 가지고 오셨는데 소화기를 몇 통을 쓰셨는데도 불이 안 꺼졌다는 거예요." <br> <br>전문가들은 전동스쿠터 배터리를 실내에서 충전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br><br>[정태헌 / 경북도립대 소방방재과 교수] <br>"스쿠터용 배터리는 충격에도 약하고 완충되었을 경우에 그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화재가 날 우려가 굉장히 많습니다." <br> <br>배터리 화재 실험 영상을 보면 과충전된 리튬배터리는 연기와 함께 폭발을 일으키고, 이후에도 계속 추가 폭발이 발생하며 불길을 잡기 힘든 열폭주로 진행됩니다. <br> <br>최고 온도가 섭씨 천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나 일반 소화기로 불을 끄기도 어렵습니다. <br><br>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결함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을 계획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br> <br>영상취재: 강인재 <br>영상편집: 김지향<br /><br /><br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