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 극장이 갈등과 논란 속에 재작년 철거됐습니다. <br /> <br />당시 자치단체가 철거를 막던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수십 명을 고발했는데,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br /> <br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 <br />[기자] <br />원형을 보존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 극장이었던 원주 아카데미극장. <br /> <br />보존과 철거 사이에서 논란과 갈등을 이어오다 재작년 10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br /> <br />철거를 반대했던 시민사회단체는 원주시와 수차례 충돌을 이어갔습니다. <br /> <br />중장비로 건물을 해체하는 순간에도 일부는 극장 안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br /> <br />"(철거)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br /> <br />원주시는 철거를 막았던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회원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br /> <br />수사를 거쳐 회원 24명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이들에게 벌금 200만 원에서 최대 징역 2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br /> <br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br /> <br />재판부는 시민들의 반대 행위가 폭력과 욕설 없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뤄졌고 극장 보존활동이라는 공적 관심사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br /> <br />오히려 철거 강행 과정에서 원주시의 절차적 위법 논란이 제기됐고, 시민 의견 수렴 또한 형식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원주시의 위법적 행정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br /> <br />[최은지 / 아카데미의 친구들: (우리는 책임을) 다했고, 오늘 법원은 그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와 행동이 법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br /> <br />이미 극장은 모두 철거된 상황. <br /> <br />앞서 원주시는 1심 선고를 열흘 앞두고 화합을 위해 시민들을 포용한다며 법원에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지만, 사과 없는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br /> <br />YTN 홍성욱입니다. <br /> <br />영상기자 : 홍도영 <br /> <br /><br /><br />YTN 홍성욱 (hsw0504@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50820012322169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