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온 몸을 떨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게 꼭 공포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br> <br>일명 '좀비 담배'로 액상 전자담배 안에 마약을 넣어 피울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br> <br>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비상입니다. <br> <br>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기자]<br>한 여성이 손을 떨며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펜스에 기대어 서 있습니다. <br> <br>전자담배를 피우던 젊은 남성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벽에 부딪힙니다. <br> <br>이른바 좀비담배를 피우고 환각 증세를 보이는 겁니다. <br><br>마약성분의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전자담배 용액에 넣어 흡입하는데 태국, 대만, 홍콩 등 동남아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br> <br>[이해국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br>"중독에 의한 사망이 나타날 수 있고요. 액상 담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해요. 의존성 오남용이 가능한 약물들을 막 섞어서 판매할 가능성이 있죠." <br> <br>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금지하지 않는 국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엔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좀비담배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br> <br>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지난 5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에토미데이트를 소지, 사용 금지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일선 학교에 경고문을 발송했습니다. <br> <br>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3일 에토미데이트를 액상담배와 섞어 유흥업소에 유통한 일당 10명이 붙잡혔습니다. <br> <br>이들은 홍콩에서 성분을 밀수입해 전자담배 카트리지 987개를 제조 판매했습니다. <br> <br>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br> <br>채널A뉴스 곽민경입니다. <br> <br>영상편집: 박혜린<br /><br /><br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