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누군가와 통화중이던 여성이 파출소 안으로 다급히 들어왔습니다. <br> <br>그리곤 다짜고짜 종이 한 장을 꺼내 보였습니다. <br> <br>보이스피싱 전화 같다며 도움을 요청한 건데요,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br><br>김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br>[기자]<br>통화를 하며 파출소로 들어오는 20대 여성. <br> <br>경찰에게 흰 종이를 들어 보입니다. <br><br>종이엔 "보이스피싱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br> <br>금감원 사칭 전화에 속아 현금 960만 원을 인출해 약속장소로 가다 수상함을 느껴 신고하러 온 겁니다. <br> <br>[신고자] <br>"영상 통화하면서 자기가 검사라고 검사 명찰도 보여주고 뭔가 좀 이상하더라고요. 근처에 파출소가 있어서 파출소 경찰관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했거든요." <br><br>경찰도 글씨로 범죄 상황임을 확인하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접선 장소로 향해 수거책을 체포합니다. <br> <br>[김진관 / 서울 광진경찰서 자양1파출소] <br>"범죄 현장에서 현행범 검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피해자가 돈을) 전달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br> <br>수거책은 20대 외국인 유학생으로,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보고 범행했다"고 시인했습니다.<br> <br>[신고자] <br>"제가 (범죄인 걸) 알고 나서 그냥 단순히 끊는 것보다, 주범을 잡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전달책이라도 잡자라는 생각으로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br> <br>경찰은 수거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br> <br>신고 여성에겐 포상을 검토중입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br> <br>영상취재 : 김찬우 <br>영상편집 : 조성빈<br /><br /><br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