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비상계엄 때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br> <br>내란특검은 한 전 총리를 재판에 넘기면서 한 전 총리가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의도적으로 지연 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br> <br>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를 사실상 도운 셈이란 건데, 법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br> <br>이기상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지난달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란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내란 특검팀.<br><br>특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는 정족수만 채워 서둘러 진행하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은 지연시켰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br> <br>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아 가결되자 방기선 당시 국무조정실장이 해제 국무회의 개최를 건의했지만, 한 전 총리는 "조금 한 번 기다려보자"고 말했고, 1시간 쯤 지나, 정진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무위원 소집 요청을 연락 하자, 그제서야 국무위원들에게 연락을 돌렸다는 내용입니다.<br> <br>특검은 이런 행동이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국무회의를 지연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br> <br>[박지영 / 내란 특검보(지난달 28일)] <br>"12·3 비상계엄도 기존의 친위 쿠데타와 같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br> <br>특검은 계엄 선포 후 한 전 총리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16분간 계엄 관련 지시사항이 담긴 문건들을 보며 논의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며 한 전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고 봤습니다. <br><br>[한덕수 / 전 국무총리(지난 2월 20일)] <br>"저는 계엄을 선포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br> <br>하지만 한 전 총리는 계엄 당일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입장입니다. <br><br>앞서 법원도 사실관계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한 전 총리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br> <br>결국 계엄 전후 한 전 총리의 행적에 대한 불법성 판단은 곧 시작될 재판을 통해 가려지게 됐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br> <br>영상편집: 이혜진<br /><br /><br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