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3일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전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 '번호판'이 눈길을 끌었다. <br /> <br />2일 오후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후 벤츠 마이바흐 전용차 행렬을 타고 차오양구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이때 차량에 붙은 번호판에는 '7·271953'이라는 숫자가 선명히 보였다. <br /> <br />이 숫자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부르며,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해 왔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 번호판을 공개적으로 내세운 것은 북한이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br /> <br />이와 같은 행보는 최근 톈진으로 입국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차에 러시아 대사관 고유번호 '98·852사(使)'를 달았던 것처럼 일종의 '번호판 외교'라는 분석이 나온다. <br /> <br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은 중국 경찰 선도차와 구급차를 포함해 28대 규모로 꾸려졌으며, 현장에서는 로이터 통신 등 외신 카메라에 그 장면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 딸 김주애를 처음으로 동행시켜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br /> <br />기자: 류청희 <br />오디오: AI앵커 <br />자막편집: 박해진 <br /><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509031101191489<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