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어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북러 정상회담 장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br><br>양국 의전팀이 에어콘 온도를 두고 신경전이 벌이는 장면이 포착이 된 겁니다. <br><br>김정은 위원장이 앉은 의자를 열심히 닦는 수행원의 모습도 함께요. <br> <br>뒷이야기, 김정근 기자가 전합니다.<br><br>[기자]<br>에어컨 온도 조절 장치 앞에 러시아 남성과 북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br> <br>러시아 남성이 온도를 조절하자, 북한 남성은 안 된다는 듯 손을 휘젓습니다. <br><br>러시아 남성도 빠르게 고개를 저으며 무언가 설명합니다. <br> <br>현지시각 어제 북러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직전 회담장의 모습인데,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회담장의 내부 온도를 놓고 북러 의전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br> <br>북한 관계자가 에어컨 온도를 23도로 올리자, 러시아 관계자가 20도로 다시 내리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br><br>매체는 "두 사람이 온도 조절기에서 상대의 손가락을 떼게 하려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북한 측이 물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br> <br>북러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는 북한 수행원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리를 깨끗이 닦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br> <br>여성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마신 물잔을 정리하고 남자 수행원은 흰색 천을 꺼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 등받이부터 손잡이까지 세심하게 닦아냅니다. <br> <br>테이블까지 꼼꼼히 닦은 북한 수행원은 흰색 천을 챙겨 회담장을 빠져 나옵니다. <br><br>미국 CNN은 '김정은 DNA 닦아내기'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DNA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br> <br>[나용우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br>"국가지도자의 건강 정보 이런 것들은 상당히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정보 노출을 꺼리는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br> <br>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북러 정상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 맞은 편에 앉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김 부부장이 여전히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r> <br>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br> <br>영상편집: 박혜린<br /><br /><br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