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물이 메마른 강릉은 이제 학교도 휴교나 단축 수업을 걱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br> <br>물 한 방울 아끼기 위해 양파 씻은 물로 청소하고 빨래도 못해 교복 규정도 풀었습니다. <br> <br>강경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br><br>[기자]<br>트럭에서 내린 생수병을 학교 안으로 옮깁니다. <br> <br>전교생 680명이 사흘간 마실 생수 4천5백 병입니다. <br> <br>쉬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생수병을 챙겨갑니다. <br> <br>[현장음] <br>"오전에 1병씩 나눠 갖기로 했죠." <br> <br>아이들이 받는 생수는 오전과 오후 각각 1병씩. <br> <br>가뭄이 심각해지면서 며칠째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br> <br>[김모정 / 솔올중 2학년] <br>"물을 원하는 만큼 많이 받아서 먹지 못한다는 게 많이 불편한 거 같아요." <br><br>물을 아끼기 위해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br> <br>학생들이 사용하는 컵도 모두 치웠습니다.<br> <br>교복을 입어야 하는 복장 규정도 완화했습니다. <br> <br>빨랫감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아이디어입니다. <br> <br>[김일기 / 솔올중 교감] <br>"2~3일에 한 번 빨래하던 것을 일주일 단위로 모아서 할 수 있는 그런 정책입니다." <br> <br>점심 준비에 분주한 급식 조리실. <br> <br>양파를 씻은 물로 바닥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br> <br>상황이 더 나빠지면 급식 식판은 타 지역 세척 업체에 보내고 빵 같은 대체급식도 추진됩니다. <br> <br>일부 학교에선 물 대신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이동식 화장실 임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br> <br>[신무승 / 강릉교육지원청 행정과장] <br>"학생들한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학업 중단없이 학교를 정상 운영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br> <br>향후 단수 여부에 따라 휴교나 단축수업까지 검토되는 상황, 애꿏은 아이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br> <br>영상취재: 김민석 <br>영상편집: 조성빈<br /><br /><br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