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처음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놓쳤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br /> <br />안 그래도 유괴 시도에 불안한 학부모들인데, 경찰의 부실 대응이 혼란과 걱정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 <br />양동훈 기자입니다. <br /> <br />[기자] <br />지난달 30일, 경찰에 '며칠 전 낯선 남성들이 초등학생 아이에게 접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br /> <br />경찰은 사흘 뒤인 지난 2일, 강력팀 등을 투입해 CCTV를 면밀히 확인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br /> <br />그런데 이틀 만에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다며 말을 뒤집었습니다. <br /> <br />2일 저녁에 또 다른 피해 신고가 접수돼 수사한 결과 실제 범행이 있었던 걸 확인했는데, <br /> <br />피의자 차량의 이동 동선을 다시 살펴보던 중 처음 신고된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도 뒤늦게 확보한 겁니다. <br /> <br />이 CCTV 영상에는 차량이 피해 아동에게 접근해 3초 정도 멈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 /> <br />경찰은 첫 신고 당시에도 피해자와 함께 인근의 CCTV 영상들을 확인했지만 범행 차량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br /> <br />피해자 모친이 말한 차량과 범행 차량의 색상, 차종이 달라 혼선이 있었다는 건데, <br /> <br />범행장면이 담긴 CCTV가 있는데도 확보하지 못한 채 유괴 시도 정황이 없다고 성급하게 결론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br /> <br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 경찰 입장에서는 뭐 자기 잘못을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러지 말고…. 아이들 다 집마다 한두 명밖에 없는데 문제 생기면 안 되잖아요.] <br /> <br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부모들은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걱정이 이전보다 커졌습니다. <br /> <br />[김인철 / 서울 홍제동 : 저는 애들, 손자가 두 명인데, 불안한 마음이 많고요, 근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하교는 잘 안 시키는데 오늘은 하교도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r /> <br />결국 경찰의 부실 대응이 학부모들의 불안과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br /> <br />YTN 양동훈입니다. <br /> <br /> <br />영상기자 : 이규 한상원 <br />디자인 : 지경윤 <br /> <br /> <br /><br /><br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9051920049248<br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br /><br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br /><br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