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길어진 가뭄이 강릉 시민들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br> <br>급기야 물까지 배급받아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br> <br> 문제는 가뭄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겁니다.<br> <br>내일부턴 일부 시설에 제한 급수가 시행됩니다. <br> <br>강경모 기자입니다. <br><br>[기자]<br>이른 아침부터 공원 주차장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br> <br>강릉시가 나눠주는 생수를 받으러 온 시민들입니다. <br> <br>한 명당 엿새치 분량인 12리터 생수가 배부됐습니다. <br><br>[현장음] <br>"성함 적으시고요. 옆에는 연락처 적어주시고요." <br> <br>차량을 탄 상태로 생수를 지급받는 소위 드라이브 스루 방식입니다. <br><br>시민들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믿기 어렵습니다. <br> <br>[오우교 / 강남동 주민] <br>"먹는 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35년 살았습니다. 35년 만에 처음 온 가뭄인 거 같습니다." <br><br>시민 두 명에게 지급되는 생수 24kg입니다. <br> <br>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에는 이렇게 직접 배달합니다.<br> <br>[현장음]<br>어르신 안녕하세요.생수 배달 왔습니다.<br> <br>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밑으로 내려갈 경우 생수를 배부할 계획이었지만,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br> <br>소방차에 군부대 차량들이 총동원된 가운데, 오늘은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br><br>경포호에서 떠온 물 1천 6백여 톤을 쏟아부었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2%로 또 떨어졌습니다. <br> <br>강릉시는 내일부터 100톤 이상 저수조를 갖춘 공동주택과 대형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갑니다. <br> <br>상수도관을 잠그고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이 보유한 저수조에 직접 물을 채워 넣는 겁니다. <br> <br>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야간시간 단수에 이어 격일제 급수도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br> <br>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br /><br /><br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