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비가 좀 시원하게 내려주면 좋으련만, 길어지는 가뭄에 강릉 시민들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br> <br>단수에 대비해 요강을 사놓을 정도인데요. <br> <br>전국에서 소방차들이 물을 실어 나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br> <br>이 소식은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주차장이 소방차량들로 가득합니다. <br> <br>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강릉에 온 대형 물탱크차입니다. <br> <br>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방차량들입니다. <br> <br>지난 번 소방동원령 때보다 20대가 늘어 70대가 가뭄 현장을 누비게 됩니다.<br><br>[이기덕 / 경북 성주소방서 소방위] <br>"300km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시간은 4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br> <br>군부대 차량에 해군·해경 함정, 헬기까지 육해공 급수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4%로 또 떨어졌습니다. <br> <br>4주 내 저수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거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br> <br>제한 급수로 상수도관이 잠긴 공동주택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br> <br>오전과 오후 2시간 씩만 물이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br> <br>주민들은 욕조와 양동이에 물을 채워 놓고 생수를 대량 구입하는 등 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br><br>온라인에선 "가족 수대로 요강을 구매했다"는 등의 대처법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br><br>[공채봉 / 강릉 시민] <br>"빨래같은 건 모아가지고 해야 하고 샤워 같은 것도 잘 못하고 이러니까 겁나죠. (단수되면) 그때 가서는 저 뭐 혼자니까 어디 가죠." <br> <br>이런 가운데 대체 수원으로 3천만 톤의 물을 보유한 평창 도암댐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br> <br>1990년 지어진 도암댐은 수질 오염 논란 등으로 상수원 활용이 20년 넘게 중단돼 왔습니다. <br> <br>강릉시는 수질검사 후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br> <br>영상취재: 김민석 <br>영상편집: 박혜린<br /><br /><br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