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SNS 금지 조치가 불을 당긴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혼란을 겪고 있는 네팔 소식입니다. <br> <br>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50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결국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에 조기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br> <br>박자은 기자입니다.<br><br>[기자]<br>총리실 청사 앞에 불에 타 차체만 남은 차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br> <br>청사 외벽도 그을려 화재의 흔적이 선명하고, 천장은 무너져 바닥에 잔해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br> <br>대규모 시위가 휩쓸고 지나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모습입니다. <br><br>이번 시위로 사임한 전임 총리를 대신해 네팔 첫 여성 대법원장 출신인 수실라 카르키 총리가 공식 취임했습니다. <br> <br>네팔 첫 여성 총리이기도 한 카르키는 취임 직후 내년 3월 조기 총선을 결정했습니다. <br> <br>앞서 네팔 주요 정당과 시위대는 카르키 총리 임명과 하원 해산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br> <br>카르키는 남은 6개월 동안 임시 정부를 이끌고 신임 장관들을 임명할 계획입니다. <br> <br>조기 총선 소식에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br> <br>[비나이 아디카리 / 카트만두 시민] <br>"Z세대의 혁명은 하루 이틀 만에 이뤄진 게 아닙니다. 오랜 시간 오늘을 염원해왔고 행복합니다. 지금 순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br> <br>군이 투입된 수도 카트만두 시내는 상점들이 하나둘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공항 운영도 재개됐습니다. <br> <br>이번 시위는 네팔의 젊은 세대가 소위 '네포 키즈'라고 불리는 특권계층 자녀들의 호화 생활에 분노해 일으킨 혁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br> <br>특히 지난해 카트만두에 문을 연 힐튼 호텔 지분의 상당 부분을 데우바 전임 총리의 가문이 인수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위대는 해당 호텔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br> <br>다만 시위 과정에서 5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졌고 네팔 경제의 주축인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는 등 후유증도 클 전망입니다. <br> <br>채널A뉴스 박자은입니다. <br> <br>영상편집:변은민<br /><br /><br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