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들 복귀한 이후 첫 주말을 보냈습니다. <br> <br>이들이 기록하고 회상한 구금 생활은 상상 이상으로 참혹하고 비참했습니다. <br> <br>악몽과도 같았던 일주일간의 구금일지 내용을 오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기자]<br>일을 하다가 영문도 모른 채 케이블 타이와 쇠사슬에 묶여 도착한 구금시설. <br> <br>우리 근로자들은 기본적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당시 생활을 일지 등에 기록했습니다. <br> <br>구금 초기 근로자들은 72명이 함께 임시 시설에 머물렀는데, 변기 앞쪽을 천으로 하반신만 겨우 가려놓은 구조여서 생리 활동도 참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br> <br>[석방 근로자] <br>"밖에서 보면 그게(용변 보는 모습) 다 보이죠. 천을 둘러놨기 때문에 이 얼굴 그 모습은 다 보이죠."<br><br>수용실을 배정한 뒤에도 2인실에 여러 명이 수용하는 바람에 곰팡이 핀 매트리스 조차 없이 바닥에 눕거나 탁자에 엎드려 쪽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br> <br>[석방 근로자] <br>"바닥에서 누워 있어야 되고 사람들 왔다 갔다 하고 막 수시로 막 점호 온다고 사람들 세워놓고 막 그러는데." <br><br>강한 향신료 때문에 먹기 힘든 음식이 배식돼 빵과 우유만 챙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근로자도 많았습니다. <br> <br>[석방 근로자] <br>"콩 익혀가지고 그리고 콩에다가 샐러드 좀 만들고. 우리는 하나도 안 먹었는데요. 매점이 있어서 영치금 넣어 가지고 사 먹을 데도 없잖아요." <br><br>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br> <br>국적을 질문 받고 대한민국이라고 답하자, 조사관이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북한'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별명인 로켓맨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br> <br>행여 불이익이라도 볼까봐 항의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구금생활. <br> <br>우리 근로자들에게 지옥 같은 일주일이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br> <br>영상편집: 이태희<br /><br /><br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