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 /><br />[앵커]<br>버스가 시꺼멓게 그을려 형체만 남았습니다. <br> <br>어젯밤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을 지나던 시외버스가 터널 벽을 들이받곤 불이 붙은 건데요. <br> <br>버스 기사와 안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명이 다쳤습니다. <br> <br>오세정 기자입니다. <br><br>[기자]<br>불 꺼진 터널 안에 소방대원들이 모여있습니다. <br> <br>도로 위엔 차량들이 비상등을 깜빡이며 멈춰서 있고, 2차로에는 불에 타버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버스가 보입니다. <br> <br>터널 벽면은 화재 때 발생한 그을음으로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br> <br>영동 고속도로 마성터널을 지나던 시외버스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9시 17분쯤. <br> <br>인천을 출발해 충북 진천으로 가던 시외버스가 미끄러져 터널 벽을 들이받고 불길이 치솟았습니다.<br> <br>이 사고로 버스 기사와 승객 등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31명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br> <br>사고 당시 터널을 달리던 차량 18대도 그을음과 연기로 파손됐습니다. <br> <br>운전자와 승객들은 차량을 버리고 걸어서 터널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br><br>[목격자] <br>"차를 버리고 나올 때도 연기를 마시니까 쓰러질 정도로 독하더라고요." <br> <br>마성터널 강릉방향 1, 2차로는 화재로 망가진 조명 시설 보수를 위해 모레 오전까지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br> <br>경찰은 시외 버스 기사는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br> <br>영상취재: 이기상 홍웅택 <br>영상편집: 구혜정<br /><br /><br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